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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미 한번 봤다. 이름만으로는 날 극장까지 이끌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고나서 그렇지 않았다. 지름신이 내린 것처럼, 어머 이건 꼭 극장에서 봐야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친구가 생기고 나서는 영화관에 다른 사람이랑 간 적도 없고 가서 안 될 것 같은 느낌에 여친에게 같이 보자고 말했다. 주위에서 재미있다고 한다면서 보자고 했다. 좋았다.

- 춘천 CGV는 놀라운 사건이 하나 있었다. 건물(아무래도 주인이)에서 전기세를 내지 않아서 운영할 수 없던 일인가 그럴 것이다. 놀라웠다. 처음엔 아무 사정도 모르고 'CGV 망했데 ㅋㅋ'이란 친구의 말에 진짜 망했나 싶었다. 하긴 예전에 Wall-E를 보러 갔을 때 너무 사람이 없다 싶긴 했었다. 그것과는 상관없이 운영 못한 것이었지만...
주말이라 표값을 8000원이었다. 그런데 표가 저렇다. CGV는 원래 저런식이었나? Wall-E도 이랬다고 하는데 기억이 안난다. 나에게 표가 없는 것을 보니 그랬나보다. 표를 모으는 사람으로 두장 안주면 조금 섭하다.
인터넷에서 시간 확인할 때는 2시 40분이었는데 와보니 10분 빠른 30분이란다. 그래서 들어갔다. 엄청난 광고 세례..게다가 새로운 것도 없고 재미있는 것도 없다. 고문이다. 영화 예고편을 틀어주려면 조명이나 꺼주던가.
그리고 영화 시작한지 꽤 됐는데 휴대폰 플래쉬로 나 병신이오 하며 인증하며 들어오는 것들은 뭐며 1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짜증난다며 들어오는 것들은 뭔가.
게다가 내가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고 싶었던 것은 더 좋은 화질로 감상하고 싶어서였는데, PMP로 TV아웃 연결해서 틀어주는 기분이었다. 내가 이것도 이해해줘야하나.

- 영화는 다시봐도 재미있다. 뭔가 강렬한 장면이라면 중간에 전투씬이겠지. 배로 잠수함을 깔아뭉게다니. 게다가 그 소리..아 이건 정말 극장오길 잘했다 싶었다. 브레드피트가 점점 젊어지면서 오우 소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저런 사기캐릭터..케이트 블란쳇은 한번도 이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이쁘다와 아름답다를 어떻게 구분해야하나 지금은 생각이 안나는데 영화에서 그녀는 아름다웠다. 젊을 때 성격은 아니었지만. 벤자민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주시던 할머니도 기억에 남고, 그를 키워진 어머니도 좋다. 배우 하나하나가 다 멋지다. 데이지의 사고장면은 슬픈 이야기지만 너무나도 좋았다. 그리고 제일 좋은 것은 역시 배우들이 한컷씩 지나가는 것이다. 누구는 강가에 앉기 위해 태어나고 누구는 세익스피어를 읽기위해..누구는 그냥 엄마...난 이런 장면 너무 좋다..

- 극장상태가 메롱이긴 했지만 가서 보길 정말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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