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inite Shout╂

일요일은 집에 있었고 월요일도 집에 있을까 하다가 날도 좋고 해서 밖에 나갔습니다. 그 곳은 한강! 'ㅁ' 자전거 타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가벼운 차림으로 타는 아이들부터 온갖 장비를 갖춰서 타시는 분들까지 다양하더군요. 넓은 들판!! 사람은 없고!! 걸어서 선사유적지까지 걸어가보려다가 그늘은 없고 이상하게 힘들고 힘들게 간다쳐..그런데 돌아올 땐? 이런 생각이 들어서 중간에 포기하고 그냥 그늘에서 쉬다가 찍어봤습니다. 자전거는 자전거 도로로 사람은 흙을 밟고!! 암요! 사람은 흙을 밟아줘야지요 아무럼요우~ 또 앉아서 쉬면서 같이 음악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날에 하필이면 ㅂㅂㅈㅌ의 ㅈㅇㅂㅇ를 튼 저의 선곡 센스는 참으로.. ;ㅅ;

저기 사람들처럼 나도 밥 먹고 여기를 걸으러 나온다. 오늘은 다른데 갔다가 그냥 생각나서 다리에 올라가서 한컷. 가운데에 자전거 길이 끊어진 곳이 있는데 이번 여름이 비가 억수로 많이 온 날. 그 때 저렇게 땅이 파였다. 여기는 땅이 파였고 저 아래로 가면 아래쪽에 잔디들이 죄다 뽑혀서 돌들만 남아있는 곳도 있다. 매년 비가 많이 왔었지만 이렇게 땅이 파이거나 잔디들이 떠내려간 적은 없었는데.. 하아..

핸드폰으로 확인했을 때는 정말 마음에 들었었는데 컴퓨터로 다시 보니 아아.. 특히 이 사진은 정말 아깝다. 아래에서 위로 스윽 올린 사진인데 제대로 붙었다면 너무 좋았을 것 같은데.. 어쨌든 기본 카메라 어플에 파노라마 기능을 중간에 끊고 이어붙이는 걸 알아냈다. 다시 파노라마에 도전해야지.

저 꽃만 찍으려고 가까이 가서 들이대고 찰칵 누르는 순간!! "잠깐! 내가 없으면 뭔가 허전하지 않겠나!!" 하며 벌이 날아온 건 아니고오오오오~~ 찍는데 벌이 날라와서 이렇게 찍혀줬다. 아 너무 기분 좋은 순간이었음.

많던 구름들이 단체로 휴가 갔는지 하늘이 그저 파랗기만 했는데 버스에서 내려서야 저렇게 볼 수 있었습니다. 멀리 있지만 그래도 반가웠습니다. 퇴근길에도 보았지요. 역시나 멀리.. 꺄오 내 눈아~~ 저 구름들도 이뻤지만.. 여러 사람들이 찍어서 올린 오늘 저녁의 그 구름을 찍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