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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자취방으로 내려가자마자 기분은 급저하됐습니다.
친구가 3주전에 자기가 먹을 거라면서 계란을 삶았으나 뜨거운 물에 넣으면서 냄비에 금이 간 실패삶은계란.
이 녀석이 드디어 썩기 시작한 것인지 문을 열자마자 What The Hell!!한 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반갑다는 친구....니 코는 장식이냐.
"냄새 안 나니?"
"응? 무슨 냄새?"
"아냐.."

그냥 가방 들고 나왔습니다.
저녁에 같이 들어올 때 그제서야 안 듯..
하여튼 그 날 제 표정이 장난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장난인 표정은 어떤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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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축제기간이었습니다. 여기저기 현수막이 막 붙어있더군요.
"횽, 고향에 가더라도 체리필터는 보고 가야지~" <-- 누가 네 횽이냐.
"김기사~ 축제 보러와~ 어서~~" <-- 누군지 얼굴 보고 싶다.

현수막으로 인한 축제에 대한 기대도는 태평양 심해보다 더욱 깊은 곳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냥 머리 속에는 '축제=체리필터'로 굳어진 것입니다. 가뜩이나 요즘 체리필터에 대해 좋은 생각이 들지 않는데.

아 운동회가 있더군요. 저희과 축구동아리가 창단 처음으로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체육과를 상대로. 흐흠.
한경기 빼고 다 승부차기로 이겼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 골 넣은 한 경기를 보았으니 다행.
농구경기도 봤는데 상대팀을 관광보내버리더군요. 특히 과 선배의 파리채블로킹. 상대가 바닥에 철푸덕.
다치진 않았을까 걱정까지 하게 만들정도의 파워. 이제부터 조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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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체리필터는 봤습니다. 아무리 싫어도 눈 앞에서 Live를 하는데 싫어할 수가 없더군요.
디카로 녹화까지 해왔습니다. 나중에 링크 걸도록 하지요. 근데 제가 봐도 재미없게 찍힌.
베이스치는 사람이 그러더군요.
"핸드폰 디카는 뒷주머니에 넣구요, 저희는 가슴에 담아달라구요"
하지만 너희는 가슴에 담을 노래를 부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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