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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지하철을 타면서

Run 192km 2009. 1. 19. 16:05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연속으로 철로위를 달리는 탈 것을 체험한 후에 쓰는 글이네요. 여자친구가 쓰는 화장품이 자기 동네에 없어서 백화점에서 사야한다는데, 시간이 남는 제가....아 왜 갑자기 눈물이... 하여튼 제가 가서 사기로 하고 지하철을 탔습니다. 화장품을 사고나서 후회되는 것이 직원에게 "원래 여자화장품은 이렇게 비싸요?"라고 말한 것입니다. 없어보이고, 안되보인다고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직원은 웃으면서 그래도 자기들은 싼편이라고 응대해줬지만 밀려오는 후회는 막을 수 없었습니다.
 또 기차역에 간 김에, 설연휴에 탈 기차표를 미리 끊어놓으려 매표소에 갔는데, 제가 잠시 날짜를 확인하려고 휴대폰을 보는 사이에 어느 할머니께서 제 옆에서 자신의 신분증과 돈을 툭하고 매표소 앞으로 던지시는 겁니다. 당황한 저는 표정이 좀 그랬나 봅니다. 매표소 직원분께서 "할머니 이 분이 먼저 오셨으니, 기다리셔야죠 그렇게 돈을 던지시면 어떻하나요"라고 해주셨는데 전 그냥 웃으면 제가 옆 창구로 간다고 말하며 옆창구에서 표를 샀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할머니 너무하시긴 너무하셨어요..;; 어른은 공경해야 하지만 그런 것까지 공경해야 하는건 아니잖아요.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면서 훈훈한 광겨을 봤는데, 한 어머니께서 아들과 딸을 데리고 타시면서 자리에 앉았는데, 어머니께서 딸한테 뽀뽀라고 하니까 딸이 이마에 길게 뽀뽀를 하는게 왜이리 이뻐보이는지..무심하게 옆에 앉아서 너도사라에 복사팩 꽂고 게임하는 아들이 참 못 되보였습니다. 그 뒤로는 아들이 하는 너도사라를 어머니와 딸이 뚫어지게 쳐다보더군요. 덩달아 저도 무슨 게임인지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저 사진은 그런 광경을 보고 난 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야호.'ㅅ'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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