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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부터 보고 싶었는데,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원래는 빅피쉬를 빌려오려고 했지만, 충동적으로 이것을 빌려왔다. 스칼렛 요한슨과 콜린퍼스가 주연으로 나와서 보고 싶었다기보다 이 작품이 그냥 보고 싶었다. 예전에 어머니께 책을 사드리고 내가 읽으려고 찾았더니, 친구 빌려드렸다는데 다시 안 주시나보다. 어른이 되도 그런게 있구나. 

 

 그런데 이 영화가 과연 로맨스를 보여주는건가. 보면서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았다. 주인과 하녀는 이해가 가는데 스승과 제자? 그냥 물감 만들고 청소시키는 하녀로 보였고, 화가와 모델은 뭐 그렸으니까 이해하겠다. 델프트가 과연 그리트를 사랑한건가 잘 모르겠다. 그렇다고 그의 부인을 사랑한 것 같지도 않다. 그는 그냥 그림을 그리고 싶고, 어쩌다가 좀 이해정도가 맞는 하녀를 만난 것 같아 보일 뿐이다.

....영화 잘 못 감상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소설을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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