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이래저래

외출.

Run 192km 2009. 3. 4. 15:28


 감기에 걸렸다는 핑계로 엊그제는 아예 나가지 않았고, 어제는 저녁에 잠깐 산책 나간게 다였다. 예전에는 집에 며칠 있어도 괜찮았는데, 요즘은 집에만 있을 수 있는 기간은 딱 하루다. 그 다음날부터는 자꾸 밖으로 나가고 싶어진다. 특히나 오늘 같은 날씨는 사람을 밖으로 이끌어 내는 재주가 있는 날씨다.

 게다가 헤드폰 이어패드 한쪽이 뜯어져서 바꿔야겠단 생각을 했고, 용산에 가면 이어패드를 파는 곳이 있다고 한다. 주위에도 있을 지 모르지만 조금 더 나가고 싶었다. 아주 멀지 않고 가깝지도 않은 적정 거리, 바로 용산이다. 용산에 도착해서 전자상가로 들어가니 바로 들리는 소리는 역시 "학생 이리 와봐"였다. 갈리가 없다. 그 쪽에 난 볼 일이 없었으니.

 이어패드 파는 곳에 갔다. 가격은 4500원. 그런데 내가 할 용기가 없어서 매장 직원분께 부탁을 했다. 문제는 내가 바보 같이 말을 더듬었다. 사실 속으로 부탁해도 되는걸까 하고 계속 떨고 있었다. 그래서 더듬은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해 버리자. 이것도 몇 년 동안 안고 갈 기억이겠지..

 돌아오는 길에 토스트를 사먹었다. 애매한 가격의 1600원이 걸리지만 그래도 맛있으니 참고 사먹는다. 나름 단골이라 생각해서 가격은 모든 가게가 똑같냐는 물음을 날렸는데, 너무 떨떠름한 표정으로 답을 해주셨다. 이제 예전보다 덜 사먹을 것 같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