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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01] 미용실 다녀오며.

Run 192km 2009. 4. 1. 17:58

 언제나 단순히 머리만 다듬고 오는 미용실. 30초만 일찍 갔으면 3분을 기다리지 않았겠지만 평소보다 덜 기다렸구나 하며 다행이다 생각했습니다. 3분만에 먼저 하시던 아주머니 한분이 끝나셔서 저도 커트를 시작. 그 때부터 들리기 시작하는 대화는 초등학생을 둔 어머니들의 대화였습니다. 무언가에 대해 부모님 소견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쓰기 귀찮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아이가 잘 하면 선생님께서 잘 지도하신 거고 못 하면 내가 좀 더 신경써야하는 식으로 써야되더라고 하는데, 이제와서 생각하보면 선생님 좀 더 힘내주세요라고 쓰면 선생님이 차별할까봐 그랬던 걸까요?

 그 이야기를 듣다보니 예전에 수업시간에 들은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학교가 속한 도시의 어느 동네에 어떤 초등학교가 있는데, 양쪽으로 민영아파트와 주공아파트가 위치해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학교에는 민영파와 주공파가 생겼다고 하네요. 민영에 사는 아이집에 놀러간 주공에 사는 아이가 넌 어디사냐는 질문을 받았고, 질문한 아줌마는 자식에게 그 애와 놀지 말라는 둥의 이야기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들으면서 어이가 없었는데, 우리 동네도 그런다네요.

 아파트가 6개 단지로 되어 있는데, 그 안에 초등학교가 2개입니다. 그리고 민영단지가 2개구요. 당연 각 초등학교는 민영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을 끌어들이려고 애쓴다고 합니다. 그럼 아닌 애들은 어떤 기분일까요. 그냥 머리 깍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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