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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버스장류장에서.
예전에 서울에 몇몇 도로에서 이게 보일 때 정말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작년부턴가. 내가 이동하는 경로에도 버스중앙차선이 들어섰다.
확실히 목적지까지 좀 더 빨리 도달할 수 있다는 건 장점이다.
그런데 어제 같이 칼바람이 마구 부는 날 바람을 피할 곳도 없고, 게다가 10년 넘게 간 버스정류장들이 위치가 바뀌면서 상가권도 미묘하게 멀어지고 불편한 점도 늘어났다.
아무래도 지하철이 주 이동수단이다 보니 버스중앙차선의 빠름보다는 앞에 말한 단점이 더 크게 와닿는다.
아 변하지 않는 것도 있었구나. '내가 기다리는 버스는 언제나 늦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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