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흔적이 딱 보이는 MDR-E868. 단선으로 인해 왼쪽이 들리지 않았었다. 2009년 1월 중순즈음에 낙성대AV에 가서 고치고 왔다고 Tistory에도 포스팅을 남겼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었는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이번엔 프론티어에 수리를 맡겼다. 멀어서 배송을 보내고 고친 후 다시 받았다. 선을 아예 갈아버렸는데 비용은 12000원. 내가 y형(오른쪽선을 목 뒤로 넘겨 쓰는 방식)으로 해달라고는 남겨놨는데 짧은선이 아닌 긴선으로 해달라는 것을 빼놨었다. 결국 또 짧은선. 도끼3 샀을 때 들어있던 이어폰연장선에서 벗어나나 했는데. (이게 너무 꼬인다.) 결론은 고쳐서 잘 쓰고 있다. 이게 또 언제 단선될지 두렵지만. 그런데.. ...하아...=ㅅ=;;;;
나도 헤드폰이란 걸 느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당시 생각이나 지금 생각이나 어차피 10만원 이상 하는 것들은 살 수도 없고 처음이니까 싼 걸로 사보자 해서 아마 Inkel의 어떤 모델을 생각하고 당시 헤드폰 파는 곳으로 좀 유명했던 Avacorp 매장에 직접 갔었다. (지금은 검색해보니 홈페이지가 사라졌다. 옮겼나.) 사려고 했던 헤드폰을 청음하고 나서 아무리 처음이지만 이건 아닌 것 같은데 생각이 들어 다른 것을 추천해 달랬더니 주인은 이 녀석을 추천해줬었다. 들어보니 꽤 괜찮았다. 원래 사려던 녀석보다 2만워 정도 더 비쌌지만 나름 무리해서 기쁜 마음으로 돌아오며 버스 안에서 '피터팬 컴플렉스'의 1집에 4번 트랙인 Pavlov의 법칙을 들은 기억이 난다. 지금은 고무부분이 다 삭아서 ..
내가 있던 부대는 전역하는 사람에게 돈을 모아서 선물을 사주는 일이 있었다. 어떤 사람은 적당한 것을 또 어떤 사람은 터무니 없는 가격의 물건들을 불렀었다. 전역자는 마지막 날 맛있는 것을 쏘고 가기 때문에 부대원들도 그렇게 이상한 생각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전역선물로 받은 물건은 PX200이다. 저가형 헤드폰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꽤 나가는 가격이니까 내가 어느 정도는 돈을 낸다고 했는데, 어찌 어찌 해서 돈은 못 준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니 참 미안하다. 미안하다고 될 일은 아니겠지만.. 오늘 산책하고 돌아오는 길에 확인해보니 저렇게 벗겨졌다. 전에 쓰던 필립스의 헤드폰은 저 부분이 갈기갈기 찢어졌었기 때문에 이 녀석은 멀쩡한가 하고 확인해보니 이렇게 되어있는 것이다. 덕분에 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