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영화를 보면 누가 뭐 했다면..했다면 하며 그랬다면 이런 일은 나지 않았을 거라는 부분이 있었다. 나도 어제 생각을 했다. 항상 가던 주유소가 공사를 안하고 주유를 하고 세차를 했다면, 내가 그냥 깔짝 거리는 차 기다렸다면..이런 일은 없을 텐데.. 처음 사고라서 나도 마음이 심란하다. 물론 내가 박은 것도 아니고 상대방이 박은건데. 돈을 더 받지 않고 딱 수리비만 받았다고 바보라는 소리듣고 헤헤 하고 넘어갈리가 없다. 정말 돌아버릴 것 같다. 오늘 아침에 공업사에 가서 맡기고 돌아와서 아버지께 전화를 받았다. 야매로 하면 더 싸게 할 수 있는데 맡겼냐고. 아니 어제 아무런 언질도 없으셔놓고 뭐 이리 빨리 맡겼냐는 말씀을 하셨다. 괜찮을 거라는 말은 아무도 해주지 않았..
필기를 할때는 시작은 항상 나름 잘 쓰려고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손에 힘이 들어가면서부터 짜증이 나고 그런 생각은 잊게 된다. 그래서 lay by인데 저렇게 써놓고 나중에 다시볼 땐 by by가 뭐여..하고 있었다. 그리고 문득 초등학교 2학년 9살 때의 일이 떠올랐다. 산수시험이었는데 미친 듯이 잘 풀렸었나보다. 흥분한 나머지 8을 너무 흘겨 써서 6처럼 보일 정로 썼던 것이다. 물론 내 의견이 아니고 담임선생님 의견. 그래서 그 문제는 땡! 억울했지만 어쩌리. 그땐 정말 억울했지만 지금은 그저 포스팅 거리일 뿐이구나. 쩝.
얼마전에 네이트온에서 대화 잘 안하던 고등학교 동창 친구가 말을 걸었다. 반창회 할 것 같으니 나도 꼭 오라는 것. 제대하고 본 적이 있던가 싶을 정도로 까마득한데,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하나 했는데, 변한거 하나 없다. 그 때 하던 이야기들 또 하고 또 하고. 한 4명이나 모일까 했었는데 11명이 모였다. 이미지가 변한 친구, 그대로인 녀석. 집에 가는 지하철도 끊긴 시간에 술집에서 나와서 노래방도 갔다. 아..이런 분위기 힘들어. 그냥 웃고만 있다가 아는 노래 나와서 흥얼거리다가 끌려나갔다. 아 목아파. 이런 에코없는 노래방은 역시 오랜만일세. 목이 아프다.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오랜만에 고교동창들 만난 것은 좋았지만, 새벽 늦게 집에 가는 건 힘들다는 것.
아버지께서 알아보라고 하신 뒤, 지인분들께 살짝 살짝 물어보다가 결국 딴 이야기만 하다가 끝났던.. 그냥 대충 사버렸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이게 가격대성능비 짱일거야 라고 되뇌이고 있다. 인터넷으로 구입하면서 신용카드 결제는 처음 해봤다. 아버지께서 인터넷으로 이런거 위험하지 않냐고 옆에서 자꾸 하셔서 아니라고 말은 했지만 정말 위험한거 아닌가 머리속에서 자꾸 돌고 도는거다. 하지만 결국 결제 완료. 택배 발송 선택했는데, 매장이 가까운 곳이었다. 오늘(29)은 늦었으니 내일(30) 일어나서 전화해봐야지. 흐엉 통화중크리. 결국 그마켓에 글을 남겼더니 전화가 왔다. 님이 와도 됨. ㅇㅇ 내가 감. 방문수령 완료. 그런데.. 내가 뜯어야 되는데...내가 뜯을게요 라고 말하면 되는데..왜 칼로 북북할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