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눈이 많이 내렸었다. 아침에 나가는데 계단 옆에 누가 이런 눈사람을 만들어 놨다. 아마도 다시 돌아올 때는 사라질 것 같아서 조금 가다가 다시 돌아와 사진을 찍어줬다. 지금까지 본 동네 눈사람들 중에 가장 으뜸이 아닐까. 일단 3단. 트렌드를 반영한 작은 머리.(여기서 잠깐 눈물ㅡㅜ). 자유로움을 표출하는 듯한 팔 두개. 게다가 상의엔 단추도 달아줬다. 착한 눈사람 같은 표정. ..뭔소리냐 이게. 어쨌든 정말 다시 돌아올 땐 흔적도 없이 사라졌었다. ..그런데 머리에 나무가 마치 슈퍼로봇대전에 나오는 무슨 로보트가 떠오르는데..
친구의 결혼식이 끝나고 청계천에 등축제가 한다길래 갔던 날. 그냥 위에서 한가로이 걸으며 내려다보면 좋겠지만 이미 난간에 사람들은 두겹으로 진을 치고 있었다. 내려가서 보자는 말에 사람들에 낑겨서 겨우겨우 내려 갔다. 내려가서 보니 이렇게 크게 보고 좋긴 한데.. 청계천의 그 징검다리라던가 하는 반대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곳은 사람들이 서로 막혀서 움직이지 못했고, 또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예상하지 못한 분들은 '유모차'를 끌고 나오시는 바람에 하아.. 등축제에서 등은 한 10%될까 사람이 90%였다. 등은 우리나라 것도 있고 중국것도 있고 한데 사진을 컴퓨터로 확인하니 요 두장이 그나마 볼만 하고 나머지는....;ㅅ; 사람이 없어 보이는건 훼이크. 사진에서 왼쪽으로 쭈욱 가면...
[ 클릭하면 조금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날씨는 좋은데 일찍 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생각난게 한강다리를 건너보자는 것. 평소에 건너보고 싶었던 광진교는 나중에 함께 건너보기로 하고 나는 그 옆에 천호대교를 가기로 했다. 그냥 쭈욱 걸어갔다. 천호대교는 광진교처럼 꾸며놓고 할 공간이 모자르다. 좁은 길로 두명 정도 지나갈 길 밖에 만들어 놓지 않았다. 좀 스릴도 있는게 이 사진 찍을 때 가만히 서있으니 큰 버스가 지나가면 살짝 덜컹덜컹 거리는 거다. 바로 아래는 강인데. 난 오늘 생애 처음으로 한강다리를 걸어서 건넌 것인데, 다 건너고 나니 매연이란 매연은 죄다 얼굴에 떡칠한 느낌이 들어서 좀 아쉽다. 다음에는 차들이 천천히 달려야 하는 광진교를 여유롭게 (될 수 있으면 해진 후 조명이 켜져 있을 ..
여친이 옮길 짐이 꽤 많아서 혼자 옮기기에는 무리인 듯 하다 하여 자진해서...라고 쓰고 싶지만 자진해서 간건 아니고 와줬으면 한다고 써있고 와라고 읽는 문자를 받고 달려가서 한시간 기다려 세차를 하는 잉여로운 짓도 하고 고속도로를 타고 왔는데 아니 대체 왜 길이 정체되는건지 알수도 없는 현상을 내 앞엔 후온다가 있고 오른쪽에는 루엑서스가 버티고 있으니 조금만 잘못해도 돈이 와장창 깨지겠구나 하는 ㅎㄷㄷ함에 정신 바짝 차리고 운전하면서 오다가 서울에 거의 도착할 때쯤 비치는 노을이 멋져서 여친에게 내 폰으로 저것좀 찍어달랬더니 노을은 쩌리가 되었고 메인은 시외버스였으니 사진보고 내가 외친 말은 제목 하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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