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졸업하면서 이제 학생이 아니게 됐습니다. 대학교의 졸업식이란 건 참 질서 없으면서 어지럽고 재미없는 졸업식이었네요. 자주 보던 친구들이라 사진만 몇장 찍고 가족끼리 오는 바람에 다들 빠이빠이. 뭐 별로 할 말도 없습니다. 사진은 졸업식 끝나고 식당가서 점심먹고 구봉산에 올라가서 차한잔 마시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찍었다는게 막 티가나는군요. 오늘 황사가 끝내줬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구길쪽으로 빠져서 의암댐 쪽으로 나왔습니다. 나오다가 잠깐 쉬면서 물 흐르는 것을 보려고 하니 인어상이 저렇게 있습니다. 추운 날 고생이신데 사진도 안 찍어주면 얼마나 서운할까요. 저랑 띠동갑이신 인어상. 누가 옷 좀 입혀주면 좋겠네요.
정말 오랜만에 언니네 이발관의 1집과 2집을 꺼냈다. 요새 아무래도 자주 듣는 것은 Mp3Player다 보니 CD로는 잘 안 듣게 되고 해서, 파일로 변환하기 위해서이다. 먼저 1집을 CDP에 넣고 재생시킨 후, 2집부터 인코딩을 시작했다. 들려오는 '푸훗'의 소리 그런데 이 노래가사가 뭐더라 싶어서 가사집을 열었는데..나안..이게 이런 무늬였는지 아니었는지 전혀 몰랐고, 생각해보니 꺼내본 적도 없는 것 같을 뿐이고오!!!..ㅆㅇ월드 제목은 몇년 째 XX네 이발관이고 여기저기 나 나름 언니네 이발관 조아한다 그랬는데 이랬다니.. 심지어 2집의 케이스 상태는 요모양 요꼴. 그런데 이건 일부러 안 바꾼 것 같다. 보면 케이스 정면 하단 오른쪽에 네모칸이 있는데 저런게 있는 걸 구하기 어려워서 그냥 뒀던 것 ..
[사진이 없으면 썰렁하니 귀여운 짤 하나 투척] 최근 이글..후엉!에서 밸리에 내 글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례와 링크추가가 안 보인다는 이웃분들의 말씀이 들린다. 이글루를 이용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밸리에 내 글을 쉽게 알릴 수가 있다는 건데 정말 큰 문제로 다가온다. 링크추가가 안되면 마이밸리에 글이 안 보이니 역시 큰 문제. 뭐 어떻게 해결해야할지는 전혀 모르겟다. 검색해보니 어떤 사람도 그런 글을 올리니 덧글이 잘된다와 가끔 그렇다와 안 된다 세가지 유형이었다. 티스토리는 다 좋은데 저사양 컴에선 글 쓸대 무지하게 버벅인다는 것과 링크건 블로그의 포스팅이 쇽쇽하고 올라오지 않는다는 불편함이 있다. 그러면 직접 방문해서 하나씩 보면 되지 뭘..하지만 사람 마음이 또 그게 아닌지라..이글후엉!에 익숙하기도..
이제 구정연휴기 때문에 국도는 엄청 막힐 것 같은 생각에 미리 기차표를 예매해놨었다. 내 방에서 기차역에 가는 버스는 어디서 타는지도 모르고 시간도 모르기 때문에 택시를 이용했는데, 평소 3000~3500원 선이 나왔었는데 오늘은 2900원이 나온거다. 100원에서 600원 아꼈다고 기분이 무지 좋았다. 그런데 그것은 거기까지였다. 내리고 나니, 앞 택시에서 할아버지가 작게 이야기하셔도 될 것을 고래고래 성질을 내면서 이야기하시는 것 같았다. 아 목청크시구나 생각하고 기차역으로 들어갔다. 기차역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다. 게다가 입석도 아니고 좌석이 있었나보다. 기차 안은 적당히 조용했다. 누구하나 큰 소리 내는 법 없이 사근사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 상황에 위의 할아버지께서 들어오신거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연속으로 철로위를 달리는 탈 것을 체험한 후에 쓰는 글이네요. 여자친구가 쓰는 화장품이 자기 동네에 없어서 백화점에서 사야한다는데, 시간이 남는 제가....아 왜 갑자기 눈물이... 하여튼 제가 가서 사기로 하고 지하철을 탔습니다. 화장품을 사고나서 후회되는 것이 직원에게 "원래 여자화장품은 이렇게 비싸요?"라고 말한 것입니다. 없어보이고, 안되보인다고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직원은 웃으면서 그래도 자기들은 싼편이라고 응대해줬지만 밀려오는 후회는 막을 수 없었습니다. 또 기차역에 간 김에, 설연휴에 탈 기차표를 미리 끊어놓으려 매표소에 갔는데, 제가 잠시 날짜를 확인하려고 휴대폰을 보는 사이에 어느 할머니께서 제 옆에서 자신의 신분증과 돈을 툭하고 매표소 앞으로 던지시는 겁니다. 당황..
간만에 집에 오는데 기차를 이용했습니다. 오늘 눈이 많이 왔기 때문에 버스는 위험하고 길도 엄청 막힐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기차역으로 향했죠. 기차역은 예상대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기다리는 사람만 많을 뿐이지, 매표소 앞에서는 예상외로 적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 제일 적은 줄에 섰는데, 맨 앞에 사람이 뭐 이리저리 많은 걸 꺼내더군요, 무슨 문제가 있었나 봅니다. 많은 분들이 그렇겠지만, 기차에서 입석하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기분이 조금 나빠졌습니다. 한 2-3분 끌었을까요. 제대로 됐는지 안 됐는지 그 사람은 비키고 제 차례가 서서히 다가왔습니다. 다행히 표가 있더군요, 냉큼 기분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ㅎㅎ 그리고 앉은 자리는 저런 자리였습니다. 전설의 노트북좌석!!!! ..